장동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사진=MBC뉴스)
[경기뉴스탑(수원)=장동근 기자]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테러 위협이 잇따르면서 유세 현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실제로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에서 방탄복을 착용하고 있으며, 경찰특공대·폭발물 탐지견까지 투입된 가운데 전국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3일 경북 구미역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선거운동 점퍼 안에 방탄복을 착용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유세장 주변에는 경찰특공대가 배치됐고, 건물 옥상과 주변 지역을 수색하며 경계를 강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연단 내부에는 방탄 처리된 장치도 설치됐다. 연설 전에는 탐지견이 먼저 무대를 수색하며 폭발물 여부를 점검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 같은 조치가 "후보에 대한 테러 제보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찰은 현재까지 이 후보를 겨냥한 테러 위협 제보 7건을 접수해 그 중 1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진성준 민주당 중앙선대위 정책본부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거리가 2km에 달하는 저격용 괴물 소총이 밀반입됐다는 제보까지 들어오고 있다”며 “전문 킬러들이 사용하는 무기로, 이 시기에 밀반입됐다는 것은 후보를 겨냥한 것 외에 다른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3일에도 이 후보에 대한 습격 모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월 부산 유세 중 흉기에 목을 찔린 바 있어, 당 안팎에서는 또 다시 유사한 테러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테러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국가정보원 출신인 박선원 의원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경호 강화책을 검토하고 있다.
박 의원은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후보가 기존의 방검복에서 방탄복으로 경호 장비를 바꿨고, 방탄·방검 겸용 장비도 준비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방탄유리 설치와 관련해서는 “비공식 유리로는 총기 시험을 하지 않아 파편에 더 위험할 수 있다”며 “대통령경호처가 나서지 않는 이상 미국식 경호는 어렵다”고 밝혔다.
일부 지지자들은 당원 게시판 등을 통해 유세 현장에 방탄유리 설치나 드론 감시 강화, 저격수 시야 차단용 풍선 설치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다. 셀카 요청이나 직접 접촉을 자제하자는 자발적인 제안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재명 후보는 현재 장외 유세를 병행하면서도 군중과의 직접 접촉은 피하고 있다. 연단과 청중 사이의 거리도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이 후보는 당분간 악수나 포옹 같은 직접 접촉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윤호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대통령경호법에 따라 고성능 경호 장비를 보유한 경호처가 직접 개입해 밀도 있는 경호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며 경호처 투입을 공식 건의하기도 했다. 대통령경호처도 “국회나 정부 요청이 있으면 후보자에 대한 정식 경호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파면 이후 치러지는 만큼,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경호 강화와 테러 예방이 선거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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