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근 기자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서울)=장동근 기자]비상계엄 해제안 표결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참석을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상대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둘러싼 내란·외환 혐의 수사의 한 축으로, 정치권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2일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추 전 원내대표 자택에 수사관들을 투입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추 전 원내대표는 계엄 해제안 표결 당시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소집과 장소 공지 권한을 행사했던 인물로,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 측 요청을 받고 의도적으로 의원들의 참석을 방해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이 주목하는 대목은 표결 직전 잇따른 의원총회 장소 변경이다. 추 전 원내대표는 계엄 선포 직후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연다고 공지했다가 여의도 당사로 변경했고, 다시 국회로 돌렸다가 또다시 당사로 옮기는 혼선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제때 본회의장에 도착하지 못했고, 결국 108명의 의원 가운데 18명만이 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하는 결과를 낳았다. 특검은 이 일련의 과정이 단순 착오가 아닌 조직적 방해였는지 여부를 규명할 방침이다.
조은석 특검팀은 앞서 지난달 21일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당시 영장에는 추 전 원내대표가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택 압수수색은 해당 의혹 수사가 단순 참고인 조사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피의자 수사 국면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둘러싼 계엄 관련 내란·외환 수사가 당내 주요 인사들로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여야 간 공방과 파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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