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왕시의회 김태흥 부의장 (사진=의왕시의회)
[경기뉴스탑(의왕)=장동근 기자]의왕시 백운호수공원 잔디광장이 준공 두 달 만에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의왕시의회 김태흥 부의장은 21일 열린 제31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명품도시 의왕의 품격을 훼손하는 행정 부실”이라며 근본적인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부의장은 지난 9월 28일 열린 ‘의왕백운호수축제’ 당시 시간당 3mm, 하루 약 50mm의 비가 내리자 잔디광장이 진흙탕으로 변하고, 공무원들이 양수기로 물을 퍼내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가 원인으로 제시한 ‘인파에 따른 지반 다짐’은 본질을 회피한 변명”이라며 “배수층, 토양 구조, 경사 등 기술적 결함이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김 부의장이 지난 10월 20일 현장을 점검한 결과, 잔디 곳곳에서 배수 불량 현상이 확인됐고, 일부 구간은 잔디가 들뜨거나 괴사 직전 상태였다. 모래 비율이 낮고, 골재층 혼합이 불량해 통기성과 배수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등 구조적 결함이 드러났다.
김 부의장은 “준공 두 달 만에 에어레이션(공기 주입) 공사를 다시 하는 것은 시공 부실의 명백한 증거”라며 “시의 감독 소홀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부의장은 잔디광장의 표면 기울기 기준이 잘못 적용됐다고 지적했다.
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잔디광장은 LH조경지침상 축구장 기준인 0.5% 경사로 설계됐다. 그러나 국토교통부 「조경설계기준(KDS 34 40 25)」은 보행 및 활동이 이뤄지는 잔디광장의 표면 기울기를 2% 이상 유지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김 부의장은 “잘못된 기준 적용으로 시민의 세금이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기부채납 시설의 설계·시공·검사 단계에 대한 철저한 검증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부채납은 민간이 개발이익을 얻는 대신 공공에 시설을 귀속시키는 제도인 만큼, 시가 이를 관리·검증하지 못하면 결국 시민의 혈세로 보수비용을 부담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왕시는 앞으로 공원, 광장, 놀이시설 등 기부채납 시설에 대한 사전검사 지침과 관리 매뉴얼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며 “보이지 않는 곳을 꼼꼼히 살피는 행정이 진정한 ‘명품도시 의왕’을 완성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과 세금 낭비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장동근 기자

